금융

MY

불러오는 중

머니투데이
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자궁근종 2상 데이터 공개 눈앞…기대감↑
김도윤 기자입력 25.05.02 08:45
티움바이오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티움바이오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티움바이오가 핵심 파이프라인 '메리골릭스'(merigolix, TU2670)의 자궁근종 임상 2상 톱라인(주요 지표)을 곧 공개한다. 자궁내막증에 이어 자궁근종 임상 2상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기술이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티움바이오 주가는 단기간 2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티움바이오는 이달 메리골릭스의 자궁근종 국내 임상 2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메리골릭스 임상 2상은 국내 협업사인 대원제약이 진행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를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유럽에서 임상 2a상까지 완료했다. 유럽 5개국에서 진행한 자궁내막증 임상 2a상에서 주평가지표인 월경통 감소 값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이달 발표할 자궁근종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 글로벌 기술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의 중국 지역 권리를 중국 기업 한소제약(Hansoh)에 기술이전했다. 국내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대원제약에 이전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지역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궁근종 임상 2상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자궁내막증에 이어 자궁근종에서도 치료 효과를 입증한다면 메리골릭스의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5조6000억원, 자궁근종 치료제 시장은 2032년 6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메리골릭스의 적응증 확장 작업도 한창이다. 메리골릭스는 성조숙증이나 불임 또는 난임, 자궁선근증 치료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 협업사인 한소제약은 메리골릭스의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조생식기술은 임신을 도와주는 기술을 말한다.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의 자궁근종 임상 2상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3월 20일 2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5000원 고지를 회복했다. 메리골릭스의 자궁근종 임상 2상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티움바이오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TU2218' 임상 2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오는 30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 참가해 TU2218의 담도암 및 두경부암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티움바이오의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TU7710'은 유럽 1b상 단계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임상 1b상을 완료하겠단 목표다. 임상 1b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메리골릭스의 자궁근종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한 뒤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나설 것'이라며 '자궁내막증에 이어 자궁근종에서도 효능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리골릭스는 성조숙증과 난임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며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임상 2상,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임상 1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URL이 복사되었습니다